내가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왜 옹고잉에서 일하고 있을까? 억지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돈 때문도 아닌 것 같고요. 음...왜일까요?
Oct 22, 2023
내가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

내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옹고잉 이야기 말고, 뜬금없지만 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저는 옹고잉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주동현이라고 합니다.
블로그 운영을 포함해서 옹고잉을 알리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필요한 각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스물세 살의 대학생이고,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 방학 동안만 이곳에서 인턴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지금도 일을 하고 있고, 내년 1월까지 이 회사에 다니게 되었네요.
물론 강제로 연장된 것은 아니고, 더 오래 있고 싶어서 제가 선택한 겁니다. ㅎㅎ
 
그런데 요즘은 일할 때 생각도 많고, 고민거리도 늘더라고요.
더 잘하고는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가끔 막막함을 느낄 때도 있고요.
 
어느새 계약 기간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이쯤에서 머릿속을 한 번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왜 이 회사가 좋아지게 되었는지, 왜 여기서 일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려 해요.
끄적거리다 보면, 앞으로의 절반도 더 힘내서 달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하는 재미

 
일단, 일하는 것이 꽤나 재밌습니다.
일 자체가 항상 재밌는 건 아니에요. 반복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있고, 영업 메일이나 전화를 돌리다 보면 거절당할 때가 훨씬 많거든요.
 
일 자체보다는, 일하면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제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옹고잉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인데요.
이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기고, 보완하는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그걸 잘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고민하는 와중에는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말이죠.
 
성과가 잘 나오거나, 팀원들에게 칭찬을 받을 때는 정말 신이 나고요.
결과가 안 좋으면 슬프긴 하지만, 다시 과정을 뜯어보고 고쳐보려 합니다.
 
아직은 정기 배송 시장 자체가 성장기에 있고, 저희 서비스도 시장과 함께 자라나는 단계이기 때문에, 타깃 고객도 접근 전략도 명확하게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오히려 자유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이 캄캄하다 느껴질 때도 많지만, 나름대로 길을 찾아보려 더듬거리고 있습니다 :)
 
 

일하는 보람

 
옹고잉을 알린다는 것 자체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옹고잉은 세상에 알릴 가치가 있는 서비스인 것 같아요.
 
시니어 분들께 좋은 일자리를 드리고, 고객사에게는 만족스러운 배송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자체가 가지는 가치도 물론 훌륭합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팀원들에게 더 관심이 갑니다.
 
다들 할 일이 많아서 함께 모여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제 눈에는 모두 각자의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치열하게 일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발로 뛰고, 밤늦게까지 남기도 하면서요.
 
시니어 프로님들도 마찬가지십니다.
현장에 나가서 업무를 함께 진행할 때 프로님들 일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
언제나 성실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십니다.
오히려 화주사보다도 큰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게 단순히 돈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인 듯합니다.
 
노인 문제 해결에 큰 임팩트를 남기겠다는 미션을 보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지금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야만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진심을 알고, 시니어에 대한 인식도 바뀔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님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일하시는 것 같아요.
 
각자의 속을 다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열심인 사람들과 협업을 하니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울 점도 참 많고요.
 
그래서 제가 나가더라도, 옹고잉은 더 잘 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들어 옹고잉 사람들의 이런 마음과 노력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점점 커지는데요.
옹고잉을 세상에 잘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 팀에서도 더 고민하고 움직여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hare article
Subscribe to our newsletter
RSSPowered by in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