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참신하고 흥미로운 배송 형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굳이 분류해 보자면 예약 배송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크라우드 펀딩 개념을 한 스푼 더한 시스템이에요.
슬슬 궁금해지셨나요?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커머스 업체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농사를 지원하고 안전한 제철 먹거리 맛보는, ‘농사펀드’
첫 번째 기업은 ‘농사펀드’입니다.
보통은 농부가 기른 수확물이 여러 차례의 유통 단계를 거치며 우리의 밥상에 오르게 되는데요.
농사펀드에서는 순서가 다릅니다.
소비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먼저 값을 지불하면, 그 돈은 농사자금으로 활용되고, 시간이 지나 가장 맛있을 때 수확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배송됩니다.
예약 주문과 비슷한 형태죠? 그렇다면, 왜 농사펀드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일까요?
농산물 생산이 환경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다는 것은 모두 아실 텐데요.
소비자가 먼저 자신이 먹을 수확물에 투자한다면, 농부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생산과 납품에 대한 걱정 없이 농사에 집중할 수 있기에, 더욱 정성 가득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죠.
배송이 제철에 직거래의 형태로 이루어지니 동선 낭비가 없어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듭니다.
유통기한과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릴 필요가 없기에 약품 없는 환경친화적 농사가 가능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농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공동 생산자가 되는 것이죠.
농사펀드에서는 고객과 농부의 심리적 거리를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는데요.
모내기 체험, 사과꽃 소풍 등의 농촌 체험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네요.
앞으로도 그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잡은 물고기 말고 잡을 물고기를 파는, ‘파도상자’
두 번째 기업은 ‘파도상자’입니다.
바다라는 환경의 특성상, 수산물은 정확한 생산량이나 조업 가능 여부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또, 수산물은 다들 알고 계시듯이 신선도가 생명이죠.
그렇기 때문에, 파도상자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산물을 어부에게 먼저 요청합니다.
어부는 조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공유하고, 갓 잡은 물고기를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보냅니다. 농사펀드와 비슷한 순서죠?
소비자는 신선한 수산물을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어부는 유통 단계 없이 수요에 맞는 수산물을 그때그때 유통하기에 더 효율적인 조업 활동이 가능합니다.
서비스 내에서 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어부와 소통할 수 있어 직접 낚시를 나가는 기분이라고 하네요.
결국, 배송은 타이밍입니다.
자, 이렇게 두 기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찌 보면 저번에 말씀드렸던 퀵커머스 트렌드와는 정반대에 놓여있는 커머스 모델로 보입니다.
슬로우 커머스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그 본질은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결국, 배송의 본질은 타이밍이기 때문이죠.
상품의 특성에 알맞고, 소비자가 원하는 타이밍을 캐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예전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먹던 음식은 특히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왔습니다.
옆집 마당에서 말린 고추, 동네 뒷산에서 따온 쑥… 이런 것들 말이죠.
이커머스가 발전하면서 전 세계의 상품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부작용도 많이 생겼습니다.
불필요한 유통과정 때문에 증가한 비용, 유통기한과 생산량을 늘리려 사용되는 각종 첨가물.
탄소 배출이 늘면서 자연환경에도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죠.
오늘 말씀드린 기업들은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물류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환경을 통해 예전과 같이 친밀한 먹거리 커뮤니티를 만들어냈습니다.
건강과 자연의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모였기에, 느려도 상관없는 배송 시스템을 정립했죠.
다양한 가치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송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흥미로운 소식 많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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