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벤처 스타트업이 메신저로 놀면서 일하는 법
소셜 벤처 내이루리의 사내 메신저에는 유쾌한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바쁘게 일하다 메시지를 보고 키득거리는 회사. 놀면서 일하는 내이루리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Dec 08, 2023
얼마전 스타트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업무 툴을 다루면서 사내 메신저 슬랙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 채팅방 형태인지라 재미있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고 언급했었는데, 오늘은 스타트업 내이루리에서 업무 외적으로 슬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다루어보려 합니다.
현규님의 오늘의 점심무새
저희 내이루리는 매일 점심 때마다 점심 메뉴를 정해야 하는데요. 매일 메뉴 정하는 거, 은근 어려운 일이잖아요? 내이루리에는 "오늘의 점심무새"라는 독특한 사내 문화(?)가 있어요. 어떤 음식을 먹을지 제안하거나, 정말 단순히 메뉴를 정해보자고 제안할 때 "오늘의 점심무새"를 외치며 슬랙에 등장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현규님께서 매번 그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웃긴 짤과 함께 "오늘의 점심은?!"을 외치고 계세요. 그럼 댓글에서 다같이 뭘 먹을지 간단히 의논을 합니다.
그런데 음식 취향이 또 다양하죠? 내이루리에는 가벼운 음식(샐러드, 포케 등)과 무거운 음식(주로 제육볶음) 라인으로 가끔 나뉘곤 하는데요. 샐러드를 먹을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자 바로 반샐러드파를 모집하는 얄미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석범님의 시니어 감성글
"옹고잉", "내이루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시니어'겠죠? 저희 내이루리에는 시니어의 감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즐기고 계신 분이 있는데요. 석범님께서는 이렇게 시니어분들 사이에서 돌고 도는 좋은 글귀가 담긴 사진을 종종 공유해주십니다.
얼마전 출근한 팀원들을 피식 웃게했던 것도 석범님의 글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시니어분들이 계신 톡방에 올라왔던 글과 사진을 공유해주시는데 '대표적인 카톡 줄임말'을 모아놓은 글이었어요. 저희에겐 대부분 익숙한 표현인데, 이걸 모아서 공부하듯이 정리까지 하시는 시니어분들의 모습과 열심히 읽으며 이해하려고 하실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웃기더라고요.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 직접 방문하며 후기를 들려주기도 하는 석범님, 내이루리 명예 시니어 역할 확실히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은별님의 별스패치
이번에는 시간을 거슬러 여름으로 돌아가볼까 합니다. 한참 내이루리에 탁풍이 불었었는데요. 점심 시간에 배달을 시켜먹고 나면 회사 안에 있는 탁구대에서 탁구를 쳤었습니다. 그리고 복식으로 경기를 할 때면 다른 팀원들은 누가 이길지 베팅을 했죠. 내기에는 꼭 거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돈을 걸진 않았고, 점심 식사한 후 나온 쓰레기 뒷정리를 걸고 내기를 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은별님은 사진을 찍어 '별스패치'라는 이름으로 슬랙에 공유해주셨어요. 언제나 경기 사진 - 결과 사진 구성이었죠.
내이루리 비공식 프로 설거지러 승준님🥲
정리하며 알았는데 정말 별스패치 보도가 매일 있었더라고요. 전부 플리처상감이라 사진 추리기 어려웠습니다. 근데 어째 매번 결과 사진이 비슷한 것 같죠? 기분 탓이 아닙니다.
현강님의 진정한 일 사랑
마지막으로 내이루리의 수장! 현강님의 일 사랑이 느껴지는 글들을 아주 일부 가져와봤습니다. 하루 종일 일만 하시는 것 같은 현강님은 그만큼 생각하는 것도 많으셔서 슬랙에 종종 공유를 해주시는데요. 주로 실버산업의 현황과 미래, 시니어의 삶에 대한 현강님의 생각, 옹고잉과 내이루리의 성장을 위한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주제들이죠.
그렇다면 직원들은 이를 열심히 읽는가! 물론 열심히 읽습니다.(아마도) 근데 현강님이 "이번 글은 꼭 읽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글을 올리시는 이유는... 아마도... 더 열심히 읽으라는 거겠죠? ㅎㅎ
시니어분들이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는 그 날까지! 내이루리와 옹고잉은 열심히 달리고, 또 슬랙에서 유쾌한 글을 주고 받으며 재미있게 일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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