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루리 사람들 - 시니어 프로 관리 희주 님(2)
내이루리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시니어 프로 관리 매니저 희주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Jan 31, 2024
엊그제 올라간 인터뷰 1부, 재밌게 보셨나요?
아직 안 보셨다면, 지금 보고 오시죠 🙂
재밌게 보고 오셨다면, 이제부터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확인해 보시죠~
왜 시니어인가요?
Q.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니어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업무를 좋아하는 기준도 시니어와의 접점의 크기인 것 같고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일단 저 스스로가 남을 돕는 일을 할 때 가장 기쁘고, 효용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소외 계층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NGO에서 일할 때에도 노인이나 미혼모를 지원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도 계속 시니어 분들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경험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하필 노인이냐고 묻는다면, 가족의 경험이 큰 것 같아요. 저는 할머니 두 분이 모두 치매에 걸리셨어서, 그때 당시에 가족들이 돌보며 힘든 점들이 많았거든요. 이 어려움에 대해 국가가 시스템적으로 정확히 도와주는 게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계속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지속 가능성 있게 풀 방법은 없는 걸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고, 내이루리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들어오게 된 것이죠. 입사를 했을 때, 실제로 시니어 프로님들이 어떻게 느끼시는지, 어떤 변화를 갖고 살아가시는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일하시는 프로님들을 계속 만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도 계속 알고 싶었던 것 같고요. 뭔가 저는 일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니어 보고서를 만든 것도 있고요.
Q. 그럼, 실제로 경험한 뒤에는 무엇을 느끼셨나요?
긍정적인, 그러니까 낙관적인 시각이 많이 생겼어요. 정말 이게 되는구나, 비즈니스로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런데 동시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포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저희 프로님들 중 거의 9할은 남성분들이시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여성 시니어까지 포함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시니어 프로님과 일하며 배운 점이 있으신가요?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프로님들께 삶의 기본적인 태도를 진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특히, 저와 함께 일하셨던 프로님께서는 매일 통화로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하나의 일을 하더라도 정말 즐겁게 해야 된다. 어떤 작은 하나를 하더라도 이게 정말 내 일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된다.” 사실 뭐든지 의미는 자기가 만드는 거잖아요. 똑같은 일을 해도 누구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무의미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유의미하다 생각하면 사실 그 사람이 더 행복한 거니까요.
어떤 것이든 의미를 찾는 게 저는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프로님들 일하시는 걸 보면 뭐 하나를 해도 스스로 의미 있게 해나가시더라고요. 나도 저런 태도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힘들고 바쁠 때에도 프로님이 전화로 즐겁게 일해야 된다고 말씀해 주시면 환기도 됐던 것 같고요😅
내이루리에서 어떻게 일하셨나요?
Q. 업무를 하실 때 지켰던 마음가짐이 있으신가요?
완벽하게 지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항상 생각했던 것은 중용의 자세입니다. 저는 원래 완전 F예요. 감성적인 사람이거든요. 내이루리에서도 일하다 보면, 채용하는 한 분 한 분께 애정을 많이 가지게 돼요. 모든 분들께 일자리를 매칭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죠. 그렇지만 일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 마음과는 별개로 이 분이 제대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인지, 이 일에 맞는 분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했어요. 업무적으로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면서 상황을 바라보고, 일 처리를 정확하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항상 생각하면서 일했어요.
이번에 제가 맡았던 고객사와 중단하게 되면서, 프로님께 새 업무를 배정해 드려야 했는데요. 정이 많이 드셨는지 “난 매니저님이랑 하는 거 아니면 안 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많이 정들었기는 한데, 제가 퇴사하더라도 일은 계속하셔야 되니까😅
Q. 신년회 회고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네 그러네요. 저에게 있어서도 타인에게 있어서도, 극단으로 치우치면 사람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균형과 중용을 지키고, 자기 객관화를 조금 더 가시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던 해였던 것 같아요.
Q. 제가 생각할 때 희주 님이 정말 잘 지켜오신 게 있는데, 바로 출근 시간입니다.
아 맞아요. 꼭 적어주세요😄 신년회 할 때 용준 님이 말씀하셨던 게 기억나는데, 용준 님은 뭔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기 두렵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그때 완전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도 뭘 할 때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을 못해요. 그런 마음이 너무 커서, 아침에 미리 와서 할 것들 다 정리해 놓고, 환경도 딱 세팅하고, 마음의 준비까지 마치고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남들보다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까, 항상 10~20분 전에 와서 고요한 상태에서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 너무 많은데 지금 딱 생각나는 건 팀원 분들이 만들어주신 제 응원 영상이에요. 제가 참여했던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중간에 간담회를 한 번 열었거든요. 인턴십 진행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행사였는데, 갑자기 회사 팀원들이 보내는 영상 편지가 하나씩 나오더라고요. 근데 내이루리가 역시 최고였습니다…. 출연자도 가장 많았고, 편집도 화려해서 덕분에 기가 확 살았어요😃
내이루리, 어떤 회사였나요?
Q. 처음 들어왔을 때 기대했던 걸 얻어 가셨나요?
많이 얻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 수 있었어요. 나중에 진로를 택할 때 스타트업 하나는 내가 그래도 잘 알고 있다는 걸 자부하고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내년에 뭘 더 하고 싶은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은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일을 하다 보면서 전문성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더 높게 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일단은 전공을 깊게 공부하는 것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저만의 뾰족한 강점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제가 면접 본 분들을 다 기억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새로운 배송 라인이 생겼을 때 그 조건에 맞는 분들이 바로바로 생각나더라고요. 운영팀 분들께 매번 바로 추천을 해드렸고요. 사람들의 특징을 되게 잘 기억해 놓는 것 같아요.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대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정리를 잘 해놔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칭찬 들었던 건 정리였거든요. 거의 광적으로 정리 정돈을 좋아해서, 틀을 세우고, 거기에 업무를 맞추는 걸 즐겨요. 그런 업무를 배정받았던 덕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내이루리, 어떻게 되길 바라세요?
가장 첫 번째로는 더 많은 시니어들을 채용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계층, 성별, 나이의 시니어 분들을 품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양성이 넘치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서, 시니어 선생님들도 정말 더 자부심을 갖고 행복해하는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그런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해주세요😃
영상 편지 찍는 건가요?😆 음… 아무리 나이가 비슷한 또래여도, 새로 들어오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다들 저를 따뜻하게 반겨주셨던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다들 감사했습니다.
영식 님 생각이 나는데, 처음에 운영 업무를 맡고 정말 감도 안 잡힐 때 영식 님이 1시간 앉혀 놓고 별걸 다 얘기해 주셨거든요.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사소한 질문에도 자기 일처럼 조언해 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했어요.
석범 님께도 많이 배웠던 게, 팀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게 가지 않도록 잘 풀어주셔서 그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송강 님께서도 바쁜 와중에 팀원들을 디테일하게 잘 챙겨주셔서 그런 점 많이 배웠고요.
현강 님은 항상 바쁜 와중에도 팀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많이 노력하셔서,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다 말하기엔 분량이 있으니…ㅎㅎ 그렇지만,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준구 님, 진현 님, 은별 님, 승준 님, 성렬 님, 도연 님, 동현 님, 지윤 님, 용준 님. 다들 감사했습니다😊
Q. 인터뷰는 이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대화하면서 많은 생각 하게 되었고요. 6개월 동안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내가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이 끝났다고 해서 내이루리와의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계속해서 내이루리와, 내이루리의 팀원분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시원섭섭하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뵈어요😊
앞으로도 희주 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희주 님 말처럼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있는 회사가 되려면, 앞으로도 더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콘텐츠 재밌으셨나요? 다음 콘텐츠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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