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대상 모임, 소개팅, 여행 어플 세 가지-오이, 시놀, 포페런츠
요즘 대세 액티브 시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대상 모임, 소개팅, 여행 어플 대표 세 가지를 보여드립니다!
Dec 21, 2023
액티브 시니어: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60대를 일컫는 말로,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 활동에 나선다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러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을 아시나요? 요즘엔 워낙 나이에 비해 훨씬 젊게 보이고, 젊게 사는 시니어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액티브 시니어가 점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대기업에서 내놓는 시니어 라인부터 이제 막 출발을 마친 스타트업까지, 그 종류와 범위는 다 설명하지 못할만큼 많아졌어요. 전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를 소개해 드린 적 있죠.
오늘은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용 연령대가 낮은 서비스부터 높은 서비스 순으로 한 번 다루어 볼게요.
1. 45세 이상 모임 어플, 오이
어플 이름이 '오이'? 처음에 듣고 의아한 기분을 떨치지 못했는데요. "오십대들의 이야기"라는 의미라고 해요. 오이는 지난 2022년 3월에 출시되어 무려 2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플랫폼이에요. '오이'는 4060을 위한 모임 어플로,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요.
오이의 개발사인 '비바라비다'는 2022년 팁스(TIPS,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그 잠재성을 인정받았는데요. 4060 이용자가 자신에게 잘 맞는 모임을 가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네요.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날 때 공통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죠. "이상한 사람이 나오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 누구나 경험할 수밖에 없잖아요. 기분 내려고 나갔는데 사람 때문에 오히려 기분을 망치고 오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고요. 그 점을 아마 오이도 의식했겠죠?
그래서 '매너오이'라는 평가 시스템이 있다고 해요. 당근마켓의 '매너온도'와 매우 흡사한 시스템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모든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면 모임을 한 후에 한 사람을 선택해 오이를 보내는 시스템이라는 점이에요. 즉, 가장 매너가 좋다는 인상을 남긴 한 명에게 오이가 가는 거죠. 은근 매너오이를 받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의식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놀
자, 이번엔 연령대가 조금 높아졌어요. "⛔50대 미만 출입 금지⛔"라는 유쾌하고 단호한 문구가 적혀있는 이곳은 5070을 위한 소셜 커뮤니티, 시놀입니다.
제가 보기에 시놀의 정체성은 사실 모임을 넘어선 '소개팅'에 있는 것 같아요. 하트를 연상하는 로고와 함께 "老맨스가 필요할 때"라는 문구로 이성친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살고 있는 지역 근처의 이성친구 중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을 먼저 추천해주고, 심지어 나이와 지역 거리를 필터링할 수도 있어요.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데이팅 어플과 별반 다를 게 없죠?
자, 오이와 마찬가지로 우려되는 지점이 있죠.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어떡하지?" 휴대폰 번호를 주고 받을 때 생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시놀 앱 자체에서 채팅과 전화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또한 여성안심정책을 따로 마련하여 사진도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물론 그래도 이상한 사람을 만날 수는 있겠지만 오이, 시놀과 같이 대면 모임을 주선하는 서비스들은 이런 위험성을 모두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3. 버디와 함께하는 어르신 돌봄 서비스, 포페런츠
"45세, 50세 나왔으니 그럼 이제 60세 나이 제한인가?"라고 생각하셨다면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포페런츠는 나이제한이 있는 서비스는 아니에요. 포페런츠는 나이가 들어서도 여행을 다니고 싶은 시니어의 욕구를 타깃한 서비스에요. 시니어가 편안하게 여행을 다니고 여러 놀이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끔 여행, 놀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딱히 나이 제한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그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이용 후기를 보면 50대~60대가 대부분인 오이와 시놀과 달리 포페런츠는 7080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용자 평균 연령이 80대라고 해요.
후기를 통해 눈치 채셨겠지만 포페런츠는 '버디'라는 시니어 전문 트래블 메이트를 시니어와 연결시켜주고 있어요. 버디는 시니어의 여행과 놀이를 함께하며 이들이 무리하지 않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죠.
너무 좋은 취지에 감명을 깊이 받았지만, 동시에 버디가 쉽게 구인이 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버디를 구해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이지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죠. 알아보니 버디는 두 종류로 나눠져요. 전문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버디와 대학생 버디죠. 정말 경력있는 전문가의 보조가 필요한 시니어에게는 전문 인력을, 비교적 건강 상태가 좋고 누군가의 큰 보조가 필요하지는 않은 시니어에게는 대학생 버디를 붙여주는 것 같아요. 대학생 버디도 대체로 사회복지학 전공생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포페런츠의 홈페이지를 보며 인상적인 부분이 참 많았는데요. 그 중 하나는 버디와 시니어분들이 여행을 다니며 함께했던 사진들이 모여있는 사진첩이었어요. 여행을 다니며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하니 뭉클해지더라고요.
모든 시니어분들이 즐거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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